창립 50주년을 맞은 유니베라가 ‘걷기’라는 가장 일상적인 실천으로 사람과 사람, 몸과 마음을 잇고 있다. 임직원과 대리점을 넘어 국민까지 참여하는 대국민 통합 걷기 캠페인으로 ‘함께하는 건강’이라는 메시지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교만 대표이사는 걷기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언어로 규정하며, 지난 2년간 사내에서 이어 온 걷기 문화를 대국민 캠페인으로 확장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유니베라의 걷기 문화는 2024년 6월 임직원과 전국 대리점 종사자인 유피(Univera Planner)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됐다. 지금까지 쌓인 걸음은 약 125억 보. 서울과 부산을 1만 번 넘게 오간 거리이고, 소모 칼로리로 환산하면 삼겹살 약 150만 명분에 해당한다. 김 대표는 걷기의 의미를 운동을 넘어 ‘소통’과 ‘삶’으로 넓혀 본다. 유니베라의 주 고객층인 50플러스 세대에게 걷기가 곧 건강과 직결된다고 봤기 때문이다. 혼자 걷는 시간은 자기 성찰이 되고 함께 걷는 시간은 자연스레 대화로 이어져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현장의 변화도 이어진다. 광주의 한 유피는 매일 3만 보를 걷는 습관으로 지병을 이겨 냈고, 경기 파주의 한 대리점주는 걷기 경험을 책으로 펴내 ‘걷기 전도사’로 불린다. 사내에서는 점심시간마다 여러 부서 직원이 함께 걷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천안 본사를 중심으로 10분에서 40분까지 네 개 코스를 운영하며, 이런 변화가 조직 내 소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4월부터 시작하는 대국민 걷기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을 출발점으로 대구와 창원, 울산, 김해, 진주 등 남부를 돈 뒤 서울 강남과 경기 부천, 인천, 수원, 대전,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로 이어진다. 김 대표는 지자체·관련 단체와 협업해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정기 걷기 행사나 대회도 검토하고 있다며, 걷기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걷기 캠페인과 함께 ‘알로에 르네상스’를 앞으로의 핵심 전략으로 내놓았다. 알로에를 전통적인 건강 소재에서 과학에 기반한 기능성 원료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알로에 잎 1000g 가운데 인체에 실제로 유효한 성분은 약 5g에 불과하다. 이 미량 안에 여러 기능성 물질이 들어 있고, 이를 분리·추출해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다. 그는 알로에가 여전히 과거의 이미지에 머물러 있다고 짚으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면역 기능뿐 아니라 안구건조 증상과 위 건강 개선 가능성까지 확인했고 이에 대한 기능성 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모여라, 바로 유니베라로’는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서울과 경인, 남부, 중부 등 권역별 대리점 네트워크가 모여 알로에를 활용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체험한다. 멕시코에서 재배해 제주에서 키운 베이비 알로에 묘목도 나눠 준다. 김 대표는 알로에를 직접 키우는 경험 자체가 브랜드와 고객을 잇는 접점이 될 수 있다며, 제품을 넘어 일상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니베라가 50년간 웰니스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존재에 대한 질문’을 꼽았다.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가치를 전해 왔고, 10년·20년 넘게 제품을 쓰는 충성 고객과 가업을 잇는 2세대 대리점주가 그것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알로에라는 본질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에 맞춰 진화해 온 것이 성장의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내부적으로는 AI 기반 업무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도구 활용을 지원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다시 짜는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기업 경쟁력이 AI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며, 전통적인 방식에 머무르면 생산성과 효율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