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알로에는 좋은 땅에서 나온다. 유니베라가 40년 가까이 해외 농장을 직접 일궈 온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는 미국과 멕시코에 걸친 이른바 ‘알로에 벨트’에서 거둔 원료로 글로벌 사업을 넓혀 가고 있고, 여기서 쌓은 경쟁력이 정부의 세계일류상품 인증 23년 유지로 이어졌다. 알로에는 아무 데서나 자라지 않는다. 북위 15도 안팎의 열대·아열대 지역이 주 무대이고, 연평균 기온 23도 이상에 일조시간이 길어야 하며 물이 잘 빠지는 토양도 필요하다. 멕시코 유카탄반도와 미국 텍사스 남부가 대표적인 산지로 꼽히는 것도 이 까다로운 조건 때문이다. 생김새 탓에 선인장으로 오해받곤 하지만 알로에는 백합과 식물이다. 3500여 년 전 고대 이집트 의학서 ‘에버스 파피루스’에 이미 기록이 남아 있고 클레오파트라의 미용법으로도 전해진다. 잎 속을 채운 젤 형태의 다당체가 핵심으로, 오늘날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두루 쓰인다. 유니베라는 이런 조건을 갖춘 곳을 찾아 자체 플랜테이션을 세웠다. 출발점은 1988년 인수한 미국 텍사스의 힐탑가든 농장이었다. 이듬해 멕시코 탐피코에 대규모 농장을 열었고, 2018년에는 유카탄반도 캄페체에 세이바(Ceiba) 농장을 더해 생산 기반을 넓혔다. 농장을 굴리는 방식에도 원칙이 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잡초는 사람 손으로 뽑는다. 화학비료 대신 천연 유기비료를 넣는다. 현장 인력은 매일 잎 상태를 살펴 기준을 넘긴 잎만 골라 수확한다. 농장 안에 둔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알로에 다당체 함량을 관리하고, 여기에 독자적으로 다듬은 ‘MAX-P 농법’을 더해 원료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생산 체계를 발판으로 유니베라는 2003년 알로에 부문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건강기능식품 업계 알로에 분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 자리를 지금까지 23년째 지키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원료는 현재 60여 개국 500여 개 기업으로 나간다. 회사 측은 해외 농장에서 축적한 재배 기술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글로벌 원료 경쟁력의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 고도화로 시장 공략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