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혜택을 인류에게.’ 유니베라의 건강기능식품 개발은 이 한 문장에서 출발한다. 50년 동안 이 문장은 농장과 연구소, 공장과 가정을 잇는 기준으로 작동해 왔다. 1991년 텍사스 A&M대와의 공동연구에서 찾아낸 알로에 유효성분 ‘E-피크’, 채취 후 여섯 시간 안에 전 공정을 끝내는 TTS 공정, 27년간 이어 온 CAP 산학협력 연구가 모두 제품이라는 결승선으로 모인다. 그 마지막 길목을 지키는 곳이 상품개발팀이다. 성봉해 유니베라 상품개발1팀장은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기준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 그리고 유니베라만의 독자 소재 경쟁력이다. 순서는 이렇다. 시장 데이터와 고객 반응으로 제품이 담을 핵심 가치를 정하고, 독자 소재를 축으로 부원료를 검토한 뒤 국내외 연구 자료와 임상 데이터를 확인한다. 출시 전에는 대리점과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 테스트를 돌려 효능 체감과 가격 수용도, 경쟁 제품과의 차이까지 짚는다. 성 팀장은 이 과정의 핵심이 “무엇을 만들 것인가”가 아니라 “왜 이 제품이 유니베라여야 하는가”를 끝까지 설득하는 데 있다고 했다. 독자 소재 경쟁력은 농장-원료-연구-개발-생산-판매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나온다. 멕시코 탐피코와 캄페체를 잇는 플랜테이션 벨트에서 기른 알로에가 자체 가공 공정과 연구를 거쳐 네이처텍 생산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소비자에게 닿는다. 재배 데이터와 CAP 연구가 만나 유전자 조작 없이 면역 다당체 함량을 끌어올리는 MAX-P 농법이 나왔고, 여기에 MAP 공법을 더해 원료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렸다. 개발 원칙을 물었을 때 성 팀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보수성’이었다. 소비자 건강과 곧장 연결되는 일인 만큼 원료를 고르는 단계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한다는 것이다. 기능성만 보는 게 아니라 기존 사용 이력, 논문과 인체적용시험 자료까지 하나씩 짚어 근거를 확인한 뒤 소재를 정한다. 단기간의 체감보다 오래 먹어도 문제가 없는지, 효능을 자료로 분명히 설명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가장 아끼는 제품으로는 ‘유니베라 슈퍼겔 맥스’를 꼽았다. 알로에에 대한 철학과 기술력, 신뢰가 가장 잘 담긴 대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단순히 알로에 함량이 높아서가 아니라 유니베라만의 소재와 가치를 온전히 전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라고 했다. 반대로 가장 힘들었던 제품은 ‘알로에 바이오틱스’였다. 그때까지 없던 알로에 유래 유산균 원료를 처음부터 만들어 낸 제품으로, 그는 초기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원료 개발과 제형 안정화, 관능 조정까지 시행착오가 이어졌고 분말 제형의 맛을 잡느라 공장에서 수십 차례 샘플링을 반복했다. 재배 현장에서 알로에를 채취해 그 안의 유산균을 분리·동정하고 하나의 원료로 완성하는 과정 자체가 도전이었다는 것이 성 팀장의 회고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제품을 묻자 그는 속도 대신 일관성을 이야기했다. 시장 반응이나 속도에 쫓기기보다 지금 만드는 제품이 유니베라의 철학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계속 점검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만들어 가고 싶다는 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