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베라(대표 김교만)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자사 화장품 개발의 역사를 돌아봤다. 회사가 짚은 흐름은 제품을 언제 내놓았는가의 목록이 아니라, 자연의 혜택을 어떻게 피부에 온전히 옮길 것인가라는 한 가지 질문을 붙들고 원료 과학과 공정을 다듬어 온 과정이다. 시작은 1987년이었다. 알로에 원액을 80% 담은 ‘아르몽 스킨케어’를 내놓으며 국내 처음으로 알로에 화장품 시장을 열었다. 2년 뒤 일본 원료 공장을 찾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 원료 품질을 가늠할 기준 자체가 마땅치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체 기준을 세우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 결과가 1991년의 ‘G-피크’ 발견이다. 알로에 품질을 과학적으로 따질 근거를 제시한 이 성과는 국제알로에협회(IASC)가 세계 알로에 품질 표준안을 만들 때 기초 자료로 쓰였다. 1994년에는 알로에의 유효 성분 UA1931과 UA1932를 발표하고, 이를 담은 미백 화장품 ‘라망’을 출시했다. 라망은 국내 화장품 가운데 처음으로 장영실상을 받았다. 연구 기반도 함께 넓혔다. 1996년 천연물 연구를 전담하는 유니젠(Unigen)을 세웠고, 1998년 3세대 공법으로 미국 특허를 얻었다. 2008년에는 C-매트릭스 공법을 개발했다. 공정에서 가장 신경 쓰는 지점은 시간이다. 알로에를 채취한 뒤 6시간 안에 모든 공정을 끝내는 TTS 공법으로 유효 성분이 변하기 전에 원료를 확보한다. 최근의 성과는 알로에 꽃이다. 회사는 알로에 꽃과 관련해 세 건의 특허(등록번호 10-2543123, 10-2563733, 10-2563734)를 확보했고, 이 성분을 모은 제품으로 ‘알로엔 디오리진 스킨케어100’을 내놨다. 면역 다당체 아세만난(Acemannan) 연구에서 출발한 피부 면역 케어라는 개념도 이 과정에서 정리됐다. 잎에서 꽃으로 연구 범위를 넓혀 온 50년이 지금의 제품 구성으로 이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