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1명의 결사동지가 조국의 독립과 동양의 평화를 결의한 것을 기리는 단지동맹 기념비 제막식이 4일 정오(현지시간) 러시아 연해주 핫산군 크라스키노에서 열렸다. 이번 제막식은 광복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과 유니젠 러시아가 주관했으며, 국가보훈처와 글로벌 천연물 웰니스 기업 유니베라가 후원했다. 박유철 광복회장과 유니베라 이병훈 대표, 이양구 블라디보스톡 총영사, 국회의원, 러시아 정부 대표 등 국내외 귀빈 170여 명이 참석했다. 단지동맹은 12명의 열사가 자신의 무명지를 잘라 태극기 위에 혈서를 쓰며 조국의 독립을 결의한 사건이다. 당시 이들은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정총장을 지낸 최재형 선생 밑에서 지원과 훈련을 받았고, 안중근 의사는 그해 10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원래 단지동맹비는 2001년 크라스키노 추카노보 강변에 처음 세워졌지만 상습적인 침수와 관리의 어려움으로 훼손이 심해졌다. 이에 광복회와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유니젠 러시아가 협의하고 러시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유니베라 러시아 농장 안에 기념비를 포함한 공원을 조성했다. 비용은 유니베라가 전액 후원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그동안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11인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기념비가 훼손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크라스키노가 구한말 맹렬한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만큼 그분들이 활동한 유적이 잘 관리되고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