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베라(대표 김교만)가 2025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부가 주관한 국가보훈대상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 수상기관으로 뽑혔다. 민간기업이 자체 예산으로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조성하고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흔치 않은 사례다. 시상식은 6월 26일 장충동 앰배서더풀만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상반기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 《하얼빈》에는 손가락을 잘라 독립을 맹세하는 장면이 나온다. 1909년 안중근 의사와 열한 명의 동지가 함께한 단지동맹(斷指同盟)이다. 그 결의가 실제로 이뤄진 곳은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지역이다. 그리고 그 기억을 지금까지 실존하는 공간으로 지켜 온 곳이 유니베라다. 유니베라는 2006년부터 자사 러시아 농장 안에 있던 ‘단지동맹 기념비’를 보호해 왔고, 2011년에는 자체 예산 약 4억 원을 들여 기념공원 형태로 새로 조성했다. 한국산 오석(烏石)으로 조형물을 다시 만들고 참배 공간과 안내 해설, 부지 정비, 조형물 유지관리 같은 사후 운영까지 꾸준히 맡아 왔다. 기념비가 원래 있던 추카노보 강가는 상습 침수지역이자 국경 통제 구역이라 접근이 어렵고 보존 여건도 열악했다. 당시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이 유니베라 러시아 법인에 관리 협조를 요청했고, 회사도 기념비가 처한 현실에 공감해 곧바로 움직였다. 결국 기념비의 의미를 지키면서 참배와 기억이 가능한 대안을 새로 마련한 셈이다. 지금 이 기념공원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 민간 보훈 교류의 상징 공간으로 기능한다. 국내외 방문객의 헌화와 청소년·단체 방문, 역사 교육이 이어지며 살아 있는 기억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 이번 대통령표창은 몇 가지 실질적인 공로가 함께 평가된 결과다. 방치돼 있던 단지동맹비를 침수와 접근 문제를 넘어 자체 부지로 옮겨 복원한 점, 단순 이전에 그치지 않고 조형물과 참배 공간, 해설·교육 기능까지 갖춘 기념공원으로 키운 점, 2011년 조성 이후 10년 넘게 일관되게 관리·운영하며 누구나 찾아와 그 의미를 느낄 수 있게 한 점이다. 독립운동 정신의 상징을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민간 보훈 실천으로 끌고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진정성과 지속성을 함께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김교만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키고 전하는 일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해에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꾸준한 실천으로 소중한 역사를 이어 가겠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유니베라는 1976년 창립 이래 ‘자연의 혜택을 인류에게’라는 철학 아래 글로벌 알로에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