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베라는 50년 동안 알로에 한 가지를 파고든 기업이다. 연구개발 계열사 유니젠의 도선길 부사장 겸 ERIIC 연구소장은 그 바탕에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있다고 말한다. 자연을 함부로 다루지 않는 태도에서 출발해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에게 전달한다는 것이다. 도 부사장은 2003년부터 23년째 알로에를 연구해 왔다. 그 긴 시간의 중심에는 CAP(Creation of Aloe Pharmaceuticals) 프로젝트가 있다. 1993년에 시작해 2020년까지 이어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니베라는 알로에를 과학으로 다루는 세계에서 흔치 않은 기업이 됐다. 유니젠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은 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파이토-AI’다. 천연물 연구에는 두 가지 오래된 숙제가 있다. 좋은 원료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그리고 같은 식물이라도 자란 환경에 따라 유효성분이 달라지는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도 부사장은 이 작업을 ‘동의보감을 실제 데이터로 다시 읽는 일’에 비유했다. 오랜 경험으로 쌓인 지식을 측정 가능한 데이터로 바꿔 놓겠다는 뜻이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유니베라는 10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심포지엄에서 그동안의 연구와 혁신의 기록을 선보일 계획이다.